발행일: 2026.09.20 21:43 KST
이 글은 발행 시점에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현관 초인종 카메라에 포착된 사마귀 한 마리가 마치 집을 찾아온 방문객처럼 보이면서 해외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화면 가장자리에서 천천히 다가온 사마귀는 끝내 렌즈 바로 앞까지 얼굴과 앞다리를 들이밀었고, 이 장면은 ‘초인종을 누른 손님’처럼 보이는 착시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사마귀가 초인종 버튼을 눌렀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사마귀가 카메라 가까이 접근했다는 점입니다.
현관 카메라 앞에 나타난 뜻밖의 손님
공개된 영상은 TikTok 계정 @momma_custer에 게시된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영상 초반에는 현관이나 벽면 주변에 있던 사마귀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메라 방향으로 느리게 이동합니다.
사마귀가 렌즈 가까이 다가오자 머리와 앞다리가 화면을 크게 차지합니다. 광각 초인종 카메라의 특성상 가까이 있는 작은 곤충이 실제보다 훨씬 크게 보이면서, 시청자에게는 마치 누군가 현관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게시물에는 ‘초인종 알림을 받았을 때’라는 취지의 문구와 함께 #prayingmantis, #hello, #nest, #surprise, #funny 등의 해시태그가 사용됐습니다.
사람들이 초인종 장면으로 받아들인 이유
이 영상이 재미있게 받아들여진 핵심은 사마귀의 행동 자체보다 화면의 맥락에 있습니다.
초인종 카메라는 보통 사람이 현관으로 다가오는 상황을 기록합니다. 그런데 이번 영상에서는 그 자리에 곤충이 등장했습니다. 사마귀가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과 앞다리를 들어 올린 자세가 사람의 인사나 대치 동작처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방문객’이라는 해석이 붙은 것입니다.
특히 영상 초반에 사마귀가 바로 보이지 않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시청자는 화면을 보고 있다가 뒤늦게 움직이는 대상을 발견하고, 마지막에는 렌즈 앞에서 크게 확대된 사마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해외 매체들은 이런 연출을 두고 애니메이션 장면 같다는 반응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크로아티아 매체 tportal 역시 원 게시물을 소개하면서 많은 이용자가 처음부터 화면 속 사마귀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조회수, 좋아요 수, 공유 수는 신뢰할 만한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초인종을 눌렀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에는 사마귀가 현관 버튼에 물리적으로 접촉해 초인종을 작동시키는 장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마귀가 초인종을 눌렀다’는 표현은 영상의 상황을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한 의인화에 가깝습니다.
초인종 알림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그 원인이 사마귀의 움직임 감지였는지, 다른 이유였는지도 공개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주택의 정확한 위치 역시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앞다리를 든 사마귀의 자세는 어떤 의미일까
사마귀의 앞다리는 먹이를 붙잡는 데 특화된 포식기관입니다. 평소 앞다리를 접고 있는 모습이 기도하는 자세처럼 보여 영어권에서도 ‘praying mantis’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먹이가 가까이 오면 앞다리를 빠르게 뻗어 포획할 수 있고, 위협을 받을 때 앞다리나 날개, 복부를 들어 올리는 방어적 과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연구 자료는 사마귀가 다가오는 물체에 반응해 방어 자세를 취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번 짧은 영상만으로 이 개체가 카메라를 호기심 있게 바라본 것인지, 위협을 느낀 것인지, 단순히 주변을 이동한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앞다리를 들었다는 사실만으로 행동의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초인종 사마귀’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장면이 독특하기는 하지만, 사마귀와 초인종 카메라가 함께 등장한 사례가 처음인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미국 뉴저지와 메릴랜드에서 사마귀가 초인종 카메라 주변에 나타난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된 적이 있습니다. 2022년 미국 텍사스주 조지타운에서는 사마귀 때문에 비디오 초인종이 반복적으로 작동했다는 별도의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다만 이 사례들은 서로 다른 게시자와 촬영 시점을 가진 별개의 영상입니다. 이번 영상과 과거 사례를 같은 사건으로 보거나, 이번 장면을 최초의 사마귀 초인종 영상이라고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영상의 재미와 확인된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사마귀가 사람을 만나러 왔다거나 직접 초인종을 눌렀다는 식의 표현이 주로 사용됐습니다. 이런 의인화가 영상의 재미를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영상에서 확인되는 범위는 더 제한적입니다.
확인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마귀류로 보이는 곤충이 초인종 카메라 렌즈 앞으로 천천히 접근했다.
- 가까이 다가오면서 머리와 앞다리가 크게 확대됐다.
- 영상 게시 계정은 TikTok의 @momma_custer로 소개됐다.
- 정확한 사마귀 종과 주택의 위치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 사마귀가 초인종 버튼을 직접 눌렀다는 증거는 없다.
- 영상의 정확한 조회수와 공유 수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이 영상의 포인트는 사마귀가 정말 방문객처럼 행동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사람을 위한 현관 카메라 화면에 곤충이 등장하면서 생긴 시각적 착시와 의인화가 뜻밖의 웃음을 만든 장면에 가깝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 공식 자료와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TikTok — When you get a doorbell notification – TikTok @momma_custer
- PetHelpful — Homeowner's Doorbell Camera Catches a Praying Mantis Mid-Standoff, and the Internet Can't Stop Watching
- AOL — Watch a Praying Mantis Surprise Homeowner by 'Ringing' Doorbell Camera
- tportal — Kamera na vratima snimila je 'posjetitelja' kojeg nitko nije očekivao
- Scientific Reports via PubMed Central — Internal state effects on behavioral shifts in freely behaving praying mantises
- Journal of Insect Physiology via PubMed — Defence behaviours of the praying mantis Tenodera aridifolia in response to looming objects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Extension — Praying Mantids
- ViralHog — Have You Heard About Our Savior Praying Man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