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9.20 18:44 KST
이 글은 발행 시점에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개울에서 발견된 이상한 돌이 전문가의 확인을 거쳐 약 1만 년 전 거대 포유류의 어금니로 밝혀졌습니다. 길이만 약 23cm에 달하는 이 물체는 빙하기에 살았던 태평양 마스토돈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처음부터 화석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돌처럼 보였고, 발견자가 사진을 역이미지 검색한 뒤 전문가에게 확인을 요청하면서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개울에서 발견된 물체의 정체
발견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에 있는 미드페닌슐라 지역 오픈 스페이스 지구 보호구역 안의 한 개울입니다. 정확한 지점은 화석 탐방과 무단 채집을 막기 위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물체를 발견한 사람은 Balance Hydrologics 소속 지형·수문학자 브리짓 린치였습니다. 당시 그는 멸종위기종인 캘리포니아붉은다리개구리의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와 관련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발견 직후 물체의 정체가 바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린치는 이상하게 생긴 물체를 사진으로 남긴 뒤 역이미지 검색을 통해 마스토돈의 치아일 가능성을 추정했고, 이후 고생물학자 웨인 톰프슨이 이를 확인했습니다.
전문가의 판단에 따르면 이 화석은 성체 태평양 마스토돈(Mammut pacificus)의 위쪽 왼쪽 어금니입니다.
약 23cm 크기의 거의 온전한 어금니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어금니의 길이는 약 9인치, 즉 약 23cm입니다. 왕관과 뿌리 부분이 함께 남아 있으며, 치수관도 확인될 정도로 보존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물체가 물에 일부 잠긴 채 개울 바닥에 드러나 있었습니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 돌처럼 보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표면의 색과 주변 자갈이 어우러지면서 일반적인 화석처럼 쉽게 구분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만 정확한 연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최소 약 1만 년 전의 화석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탄소연대 측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정확히 1만 년 전’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약 1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왜 해외에서 화제가 됐나
이번 발견이 관심을 끈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처음에는 평범한 돌처럼 보였던 물체의 정체가 거대 포유류의 치아였다는 반전
- 길이 약 23cm에 달하는 큰 어금니가 개울 바닥에서 발견된 상황
- 전문 고생물학자가 아닌 현장 조사자가 사진 검색을 통해 단서를 찾은 과정
- 왕관과 뿌리까지 남은 높은 보존 상태
- 캘리포니아 서부에 살았던 태평양 마스토돈의 표본이라는 학술적 의미
미드페닌슐라 지역 오픈 스페이스 지구가 2026년 9월 9일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AP,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라이브 사이언스, 뉴욕타임스 등 여러 매체가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Reddit의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화석 사진과 보도가 공유됐지만, 온라인 이용자 반응은 공식적인 사실 확인 자료와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이번 사례는 SNS에서 출처 없이 갑자기 퍼진 이야기가 아니라, 관리기관의 공식 발표와 주요 언론 보도를 통해 해외로 확산된 사건에 가깝습니다. 정확한 조회수나 공유 수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마스토돈은 매머드와 같은 동물이 아니다
마스토돈은 현대 코끼리와 가까운 친척 관계에 있는 멸종 포유류입니다. 하지만 매머드와 같은 동물은 아닙니다.
마스토돈은 주로 풀을 뜯어 먹는 동물이라기보다 나뭇잎, 연한 새순, 열매 같은 목본 식물을 먹는 ‘브라우저’로 설명됩니다. 이러한 먹이 습관은 마스토돈의 어금니 형태에도 반영돼 있습니다. 치아에는 식물을 으깨는 데 사용된 돌기형 구조가 발달해 있습니다.
이번 화석의 종으로 확인된 태평양 마스토돈은 비교적 최근인 2019년에 별도 종으로 공식 제안됐습니다. 이전 자료나 오래된 기사에서는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마스토돈 화석을 미국 마스토돈으로 넓게 분류한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서부 지역 표본의 특징이 구분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화석’은 아니다
이번 표본의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것은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어금니를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마스토돈 어금니 가운데 가장 완전하고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마스토돈 어금니’라고 표현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마스토돈 화석이 처음 발견된 사례도 아닙니다. 2023년에도 캘리포니아 리오델마르 해변에서 별도의 태평양 마스토돈 어금니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어금니가 개울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마스토돈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 확인된 것은 어금니의 발견 장소와 보존 상태이며, 동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죽었는지 또는 주변에 다른 골격이 남아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발견된 화석은 연구를 위해 기증됐다
미드페닌슐라 지역 오픈 스페이스 지구는 화석을 스탠퍼드대 도어 지속가능성대학에 기증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표본의 3D 스캔과 복제품 제작을 계획하고 있으며,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연대를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물이 있는 환경에서 발견된 화석 치아는 회수 뒤 관리도 중요합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회수 후에는 건조 과정에서 손상되지 않도록 물이 담긴 용기에 보관하는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핵심 정리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단순히 ‘돌처럼 보이는 물체를 주웠더니 고대 동물의 이빨이었다’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현장 조사 중 발견된 물체는 사진 검색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태평양 마스토돈의 성체 위쪽 어금니로 확인됐습니다. 길이는 약 23cm이고 왕관과 뿌리가 모두 남아 있어 지역적으로 중요한 표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연대는 아직 조사 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화석이나 캘리포니아 최초의 마스토돈 화석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놀라운 반전은 사실이지만, 확인된 사실과 온라인에서 부풀려진 표현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 공식 자료와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Midpeninsula Regional Open Space District — 10,000-year-old fossilized mastodon tooth discovered in Midpen preserve
- Associated Press — Well-preserved tooth from Pacific mastodon found in a creek in San Francisco Bay Area
- Los Angeles Times — Rare Ice Age mastodon tooth discovered in Bay Area creek
- Live Science — 'Oddly shaped rock' unearthed in California turns out to be 'immaculate' mastodon molar
- The New York Times — A Mastodon Tooth From the Ice Age Is Discovered in a California Creek
- U.S. Geological Survey / PeerJ — Mammut pacificus sp. nov., a newly recognized species of mastodon from the Pleistocene of western North America
- Reddit r/bayarea — Oddly shaped rock found in San Mateo County turns out to be huge ice age tooth
- Reddit r/Paleontology — A mastodon tooth from the Ice Age is discovered in a California cr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