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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들어가도 발 하나가 안 찬다…66년 전이 아닌 6600만 년 전 티렉스 발자국

미국 노스다코타 암석에서 성체 티렉스가 걸어간 것으로 보이는 네 개의 연속 발자국이 발견됐다. 단일 흔적이 아닌 보행렬이라는 점이 특히 주목받았다.

2026.09.19

발행일: 2026.09.19 21:43 KST

이 글은 발행 시점에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사람이 발 하나를 통째로 넣어도 남을 만큼 큰 흔적이 암석에 이어져 있습니다. 이 티렉스 발자국은 단순히 공룡 발 모양을 보여주는 화석이 아니라, 약 6,650만 년 전 성체 티라노사우루스가 실제로 걸어간 경로일 가능성이 높은 흔적입니다.

다만 제목에서 말하는 ‘6600만 년 전’은 정확히는 약 6,650만 년 전을 뜻합니다. ‘66억 년 전’이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닙니다.

한 개가 아니라 네 개의 발자국이었다

이번 흔적은 미국 노스다코타주 남서부 마마스 인근의 헬크리크층에서 발견됐습니다. 2025년 화석 탐사에 참여한 교사이자 덴버 자연과학박물관 자원봉사자 켄트 M. 헙스가 세 갈래 발가락처럼 보이는 암석 구조를 처음 확인했습니다.

이후 연구진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약 7m에 걸쳐 네 개의 발자국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왼발 두 개와 오른발 두 개가 포함됐고, 개별 흔적의 길이는 대략 0.9~1m에 달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 트랙(track): 개별 발자국
  • 트랙웨이(trackway): 여러 발자국이 이어진 보행렬

이번 발견의 핵심은 성체 티렉스로 추정되는 발자국 하나가 아니라, 동물이 어느 방향으로 어떤 간격을 두고 걸었는지 보여주는 보행렬이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티렉스 발자국 핵심 정보

왜 성체 티렉스의 흔적으로 봤을까

발자국만 보고 주인을 100%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연구진은 발자국의 크기와 세 갈래 형태, 비교적 좁은 발가락 자국을 분석하고 주변 지역에서 발견된 티렉스 골격 화석 분포까지 함께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대형 세 발가락 초식공룡인 에드몬토사우루스보다 성체 티렉스의 발 구조와 더 잘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논문은 발자국 주인을 단정하지 않고, 성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흔적으로 표현합니다.

즉, ‘성체 티렉스 발자국으로 확정됐다’기보다는 현재 자료에서 티렉스가 가장 유력하다는 의미입니다.

발자국이 알려주는 공룡의 걸음

발자국 사이의 추정 보폭은 약 4m입니다. 연구진은 흔적을 남긴 동물이 초속 1.5~2m, 시속 약 5.6~7.2km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전력 질주라기보다 사람이 빠르게 걷는 정도에 가까운 속도입니다. 다만 발자국 표면이 풍화되고 갈라진 상태여서 속도는 정확한 측정값이 아니라 대략적인 추정치입니다.

발자국 화석은 뼈와 다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골격은 동물의 몸 구조를 보여주지만, 보행렬은 살아 있던 동물의 움직임과 보폭, 이동 방향을 추정하게 해줍니다.

사진 속 흔적은 완벽한 발 모양이 아니다

온라인 사진만 보면 평평한 암반 위에 세 발가락이 선명하게 찍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흔적은 당시 발자국 함몰부를 중심으로 탄산칼슘이 굳어 형성된 사암 결핵체와 그 안의 발자국 주형으로 보존됐습니다.

풍화가 심해 모든 흔적에서 발가락 윤곽이 똑같이 뚜렷한 것도 아닙니다. 가장 선명한 흔적은 비교적 세 발가락 형태가 드러나지만, 다른 발자국은 둥글거나 불완전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현장을 고해상도 3D 스캐너로 기록했습니다. 박물관은 발자국이 남은 암석 일부를 2026년 가을 헬리콥터로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발견 즉시 전부 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은 아닙니다.

해외에서 관심을 끈 이유

해외 공룡·고생물학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발견이 ‘공룡 발자국 하나’가 아니라 ‘성체 티렉스가 이동한 흔적’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Reddit의 관련 커뮤니티에는 연구 논문과 언론 보도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Axios와 내셔널지오그래픽도 발견 과정과 학술적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무릎 수술에서 회복 중이던 발견자가 험한 지형을 피하려고 평탄한 길을 찾다가 흔적을 발견했다는 과정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 확산은 대중적 관심을 보여주는 자료일 뿐, 과학적 사실을 별도로 입증하는 근거는 아닙니다.

‘세계 최초의 티렉스 발자국’은 아니다

이번 발견을 설명할 때 몇 가지 표현은 주의해야 합니다.

  • 과거에도 성체 티렉스로 추정된 단일 발자국은 있었습니다.
  • 이번 발견은 성체 티렉스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이어진 보행렬이 처음 보고됐다는 의미입니다.
  • 네 개의 흔적만 남았다고 해서 티렉스가 네 걸음만 걸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앞쪽 흔적이 암석이나 토사에 묻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연구진은 시속을 정확한 숫자로 확정한 것이 아니라, 보존 상태를 고려해 범위로 추정했습니다.

결국 이 발견의 가치는 ‘가장 큰 공룡 발자국’이라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백악기 말의 한 성체 티렉스가 어떤 간격으로,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를 암석에 남긴 기록이라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약 6,650만 년 전, 티렉스는 이곳을 걸어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흔적이 한 점이 아니라 네 걸음의 흐름으로 남았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 공식 자료와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1. 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 discovers first-ever adult T. rex trackway
  2.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 Taylor & FrancisA large tridactyl trackway from the Upper Cretaceous Hell Creek Formation of North Dakota, likely attributable to an adult Tyrannosaurus rex
  3. 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 Research OnlineA large tridactyl trackway from the Upper Cretaceous Hell Creek Formation of North Dakota, likely attributable to an adult Tyrannosaurus rex
  4. AxiosDenver scientists discover first adult T. rex trackway
  5. National GeographicCan You Draw a T. Rex Correctly?
  6. Reddit r/DinosaursA T. Rex Walked Here: Teacher Finds Rare Footprints in North Dakota
  7. Reddit r/Dinosaurs66.5-million-year-old trackway captures adult T. rex at walking 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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