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기차 타는 새 두 마리, 매일 출퇴근한다는 말의 진짜 정체

발행일: 2026.09.08 21:45 KST

이 글은 발행 시점에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시드니 기차 타는 새 두 마리가 사람처럼 열차 좌석 등받이에 나란히 앉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객차 안을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대신 승객처럼 얌전히 자리를 지킨 장면에 해외 이용자들은 ‘진짜 통근자 아니냐’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다만 온라인에서 퍼진 ‘매일 같은 시간에 출퇴근한다’, ‘방송을 듣고 역에서 내린다’는 이야기는 모두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실제로 확인된 장면과 추정·농담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열차 안에서 발견된 마이나 두 마리

2026년 8월경, ABC 프로듀서이자 시드니 기자인 재키 덴트는 시드니 노스쇼어 라인의 로즈빌역에서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2층 객차에 들어선 그는 좌석 등받이 위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마이나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새들은 객차 안을 빠르게 날아다니거나 승객을 피해 숨는 모습보다, 열차 안에 익숙한 듯 안정적으로 머무는 모습으로 보도됐습니다. 덴트는 채스우드역에서 내리면서 열차 직원에게 새들이 갇힌 것 같다고 알렸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이 새들이 린드필드와 아타몬 사이를 오가는 ‘단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구간의 이동 시간은 약 7~10분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시드니 대중교통 운영기관이 두 새의 정기적인 열차 이용을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매일 통근한다’는 내용은 덴트가 전한 열차 직원의 설명에 기반한 이야기입니다.

시드니 기차 타는 새 핵심 정보

왜 사람들은 ‘새 통근자’에 열광했을까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두 마리의 자세였습니다. 갈색 몸통과 검은색 머리, 노란색 부리와 다리를 가진 마이나가 좌석 등받이에 나란히 앉으면서, 마치 출근길 승객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영상이 공유된 뒤 댓글에는 시드니 열차에서 새나 비둘기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교통카드를 찍었느냐’, ‘시드니 열차에는 원래 새 승객이 많다’는 식의 농담을 남겼습니다.

ABC 보도 당시 영상 조회수는 460만 회를 넘은 것으로 소개됐고,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해외 매체도 전문가 설명을 덧붙여 이 장면을 다뤘습니다. 다만 온라인 댓글과 밈은 반응을 보여주는 자료일 뿐, 새들의 이동 경로를 입증하는 공식 기록은 아닙니다.

새들이 기차를 탄 이유는 ‘즐거움’보다 먹이일 가능성

전문가들은 이 새들이 관광이나 놀이를 위해 열차를 이용했을 가능성보다,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열차와 역 주변을 활용했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마이나는 인간이 사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잡식성 새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곡물, 곤충, 과일 등 다양한 먹이를 찾으며 도시의 공원과 역 주변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뉴캐슬대 야생동물보전학자 안드레아 그리핀은 마이나가 기억력과 공간 탐색 능력이 좋고, 특정 장소와 시간대를 반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새들이 열차 방송을 이해하거나 역 이름을 구별한다는 뜻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먹이가 있는 장소와 이동 환경의 연관성을 학습했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열차가 새들에게 의도적인 ‘교통수단’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과 객차 주변에서 먹이를 찾던 새들이 열차 이동을 반복적으로 경험했을 가능성은 전문가 설명과 맞닿아 있습니다.

‘매일 정확히 출퇴근한다’는 말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온라인에서 퍼진 이야기는 실제 장면보다 더 구체적으로 확장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 두 마리가 매일 정확히 같은 시간표로 이동한다
  • 특정 안내방송이나 차임을 듣고 역에서 내린다
  • 열차를 즐거운 놀이기구처럼 이용한다
  • 교통카드를 찍지 않은 무임승차 승객이다

하지만 현재 제공된 보도에서 확인되는 것은 열차 직원이 두 마리를 린드필드와 아타몬 사이의 ‘단골’로 설명했다는 점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이동한다는 사실이나, 특정 방송을 듣고 하차한다는 행동이 과학적 추적을 통해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또 영상 자체에서 새들이 어느 역에서 타고 내리는 장면이 모두 확인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새들이 사람처럼 출퇴근한다’는 표현은 장면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비유에 가깝습니다.

영상 속 새는 어떤 종일까

보도된 새는 일반적으로 커먼 마이나 또는 인디언 마이나라고 부르는 Acridotheres tristis로 알려졌습니다. 호주에서는 common myna, Indian myna, house myna 등 여러 이름이 사용됩니다.

이 새는 인도와 남아시아권이 원산지이며, 호주에는 19세기 중반 이후 도입된 것으로 설명됩니다. 이후 도시와 농경지에 널리 퍼졌고, 뉴사우스웨일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도입종이 됐습니다.

마이나는 도시 적응력이 뛰어나지만 생태적으로는 논쟁적인 종입니다. 다른 새의 둥지를 빼앗거나 알과 새끼를 공격할 수 있어, 호주에서는 토착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문제종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 영상 속 모습이 귀엽고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는 점과, 이 종이 생태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완전히 전례 없는 장면은 아니다

이번 사건이 흥미로운 이유는 마이나 두 마리가 함께 열차 안에 있었기 때문이지, 시드니에서 새가 열차에 올라탄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ABC 보도에는 과거 시드니 열차에서 새를 봤다는 이용자들의 경험담이 소개됐습니다. 2020년에는 비둘기가 시드니 T1 노스쇼어 라인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영상이 ViralHog에 등록된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과거 비둘기 영상과 이번 마이나 두 마리가 같은 개체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호주 최초의 기차 타는 새’라는 식의 표현은 사실과 다릅니다.

핵심 정리

이번 영상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시드니 노스쇼어 라인 열차의 2층 객차에서 마이나 두 마리가 좌석 등받이에 앉아 있는 장면이 촬영됐다는 점입니다. 열차 직원은 이 새들이 린드필드와 아타몬 사이를 오가는 단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두 마리가 정말 매일 같은 시간표로 이동하는지, 안내방송을 듣고 역을 구분하는지, 열차를 즐겨서 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가장 현실적인 해석은 이렇습니다. 도시 환경에 적응한 마이나가 역과 열차 주변의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특정 장소와 이동 경로를 반복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처럼 보이는 장면은 분명 재미있지만, 실제 새들의 행동은 ‘출퇴근’이라기보다 먹이와 환경에 적응한 결과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 공식 자료와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1. ABC NewsCommon myna birds travelling on Sydney trains go viral on social media
  2. The GuardianMoveable feast: myna birds on Sydney train looking for food not ‘joyride’ in viral video
  3. InstagramJackie Dent의 원본 Instagram 게시물
  4. NSW Department of Primary IndustriesMyna birds
  5. NSW Environment and HeritageBirds in Sydney
  6. ViralHogPigeon Takes a Ride on Public Transport
  7. RedditSydney train myna bird discussion

이 게시물이 얼마나 유용했습니까?

평점을 매겨주세요.

평균 평점 0 / 5. 투표수 : 0

지금까지 투표한 사람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게시물을 평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