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10 12:43 KST
이 글은 발행 시점에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틱톡 검색 결과 하나에 오늘 점심을 맡기는 맛집 룰렛이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맛집을 고르는 대신 검색창에 ‘lunch in my city’를 입력하고, 처음 등장한 지역 음식점에 찾아가 식사와 반응을 촬영하는 방식이다. 유명 맛집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미 알고 있던 식당이나 오래된 영상, 심지어 폐업한 가게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검색 결과가 점심 메뉴가 되는 방식
참여 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 틱톡 검색창에 ‘lunch in my city’를 입력한다.
- 필요하면 뒤에 도시명을 덧붙인다.
- 검색 결과에서 처음 보이는 지역 음식 영상을 확인한다.
- 해당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주문하고 반응을 촬영한다.
- 영상을 게시하면서 식당을 태그한다.
다만 모든 이용자에게 같은 결과가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검색어와의 적합성뿐 아니라 시청·검색 이력, 계정 특성, 위치 관련 신호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 번째 영상은 지역 맛집 순위가 아니라 특정 계정에 노출된 검색 결과에 가깝다.
가장 널리 소개된 식당은 어디였나
대표 사례로 소개된 곳은 미국 텍사스주 리그시티의 가족 운영 식당 La Famosa다. Tabby Moschetti와 아들 Ethan이 식당을 찾아가 돼지고기 푸푸사와 소고기 부리토를 먹고 평가하는 영상이 여러 보도에서 소개됐다.
이 영상은 보도 당시 1,600만 회 이상 조회된 사례로 알려졌다. 다만 틱톡 조회수는 계속 변할 수 있으므로 현재도 같은 수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La Famosa 공동 운영자 Cleto Medrano는 22년 동안 식당을 운영했지만, 주변에 살면서도 식당의 존재를 몰랐던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여러 도시에서 손님이 방문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졌다.
사람들이 이 포맷에 끌린 이유
이 콘텐츠가 재미있는 이유는 음식 리뷰 자체보다 선택권을 검색 알고리즘에 넘긴다는 규칙에 있다.
보통 맛집 콘텐츠는 유명 식당이나 리뷰어가 미리 정해져 있다. 반면 이 방식에서는 결과를 촬영자도 예측하기 어렵다. 평소 지나치던 동네 식당이 나올 수 있고, 기대보다 비싼 메뉴를 만나거나 검색 정보가 오래된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또 누구나 같은 형식을 자신의 도시에서 재현할 수 있다. 지역명만 바꾸면 새로운 영상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참여 장벽이 낮다. 한 사람의 점심 선택이 다음 사람의 방문 동기가 된다는 점도 확산에 영향을 줬다.
지역 식당에는 실제 손님 유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매체 TODAY가 소개한 사례에는 워싱턴주 타코마의 Sliced Sandwiches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McLain’s Bakery도 포함됐다.
Sliced Sandwiches 측은 관련 영상 이후 시저 샐러드 재료인 로메인 소비량이 평소의 두 배가 됐고, 시저 랩이 기존 인기 메뉴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McLain’s Bakery 관련 영상 역시 40만 회 이상 조회된 사례로 소개됐으며, 업주는 방문객 증가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업주나 언론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개별 사례다. 트렌드에 참여한 모든 식당의 매출이 올랐거나 틱톡 전체의 경제적 효과가 입증됐다는 뜻은 아니다. 바이럴 직후에는 대기시간 증가, 재료 품절, 서비스 품질 저하 같은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
첫 번째 검색 결과가 최고의 맛집은 아니다
이 포맷을 볼 때 가장 주의할 부분은 검색 결과를 평가 순위로 오해하지 않는 것이다.
틱톡 검색은 지도 서비스나 음식점 리뷰 플랫폼과 다르다. 검색 화면에는 짧은 영상, 개인 취향이 반영된 콘텐츠, 광고성 게시물, 오래된 영상이 함께 섞일 수 있다. 같은 도시와 같은 검색어를 사용해도 계정에 따라 첫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Food & Wine의 테스트에서도 처음 보는 식당이 추천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미 알고 있던 식당이나 폐업한 식당이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경우도 소개됐다. 즉 이 포맷의 핵심은 ‘알고리즘이 최고의 식당을 찾아준다’가 아니라, 검색 결과의 우연성을 놀이로 활용한다는 데 있다.
‘Lunch in My City’는 틱톡 공식 챌린지일까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Lunch in My City’를 틱톡이 공식적으로 만든 기능이나 캠페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용자들이 틱톡 검색 기능을 활용해 만든 참여형 콘텐츠 포맷으로 설명하는 편이 정확하다.
비슷한 시기에 #citytastetest라는 해시태그도 틱톡 공식 트렌드 페이지에서 확인됐다. 일부 자료에서는 지역 음식을 먹어보고 평가하는 콘텐츠로 소개됐지만, 이것이 ‘Lunch in My City’와 같은 공식 캠페인이라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두 현상을 하나의 글로벌 챌린지로 묶어 설명하거나, 틱톡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음식 룰렛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해외 반응도 긍정과 의심으로 나뉘었다
해외 이용자들은 이 포맷을 두고 숨은 지역 맛집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반겼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식당이 별도 광고 없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모였다.
반면 일부 Reddit 이용자들은 비슷한 문구와 편집을 반복하는 영상이 많고, 댓글이나 반응이 인위적으로 보인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이는 온라인 이용자들의 의견일 뿐, 영상들이 조직적으로 조작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다.
협찬이나 무료 식사가 제공된 영상이라면 상업적 관계를 표시해야 한다. 영상에 표시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독립적인 리뷰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한 사람의 음식 평가는 개인의 취향과 촬영 조건에 크게 좌우되며, 식당 전체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도 다르다.
한국에서 따라 한다면 알아둘 점
제공된 자료 기준으로 2026년 10월 10일까지 한국 주요 언론이 ‘Lunch in My City’를 독립적인 해외 바이럴 뉴스로 폭넓게 다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어권에서는 관련 포맷과 #CityTasteTest가 일부 콘텐츠 정리 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정도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에서 같은 방식을 시도한다면 검색 결과를 그대로 믿기보다 영업 여부와 운영시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첫 영상이 오래된 게시물일 수 있고, 인기 영상이 현재의 메뉴나 가격을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유행의 정체는
‘Lunch in My City’는 틱톡이 최고의 식당을 골라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검색 결과의 첫 장면을 오늘의 점심 결정으로 바꾸는 놀이형 콘텐츠에 가깝다.
이 규칙이 흥미로운 이유는 결과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뜻밖의 동네 식당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검색 결과가 부정확하거나 개인화돼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맛집 룰렛은 객관적인 맛집 추천이라기보다, 평범한 식사를 작은 모험으로 바꾸는 틱톡식 참여 포맷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출처 및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 공식 자료와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TikTok — TikTok One Creative Suite – Trends
- Spoon University — The ‘Lunch In My City’ Trend Is Turning Everyone Into Local Food Reviewers
- Chili Chili — The ‘Lunch in My City’ Trend Is Bringing TikTok Fame to Local Shops
- Upworthy — ‘Lunch in my city’ trend helps you find hidden local gems while helping small businesses thrive
- TikTok News Hub — Lunch in My City TikTok Trend: How It Works (2026)
- Violet Signals — Daily TikTok, YouTube Shorts & RedNote trends – September 28, 2026
- Dash Social — Trending TikTok Hashtags (July 2026)
- Yahoo News Malaysia, syndicated from Upworthy — ‘Lunch in my city’ trend helps you find hidden local gems while helping small businesses th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