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9.22 12:43 KST
이 글은 발행 시점에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잡힌 정체불명 생물 영상이 한때 해외 인터넷을 뒤흔들었다. 납작한 몸, 길게 이어진 꼬리, 접힌 지느러미가 일반적인 물고기와 전혀 다르게 보였기 때문이다. 댓글에는 문어부터 외계 생명체, 넷플릭스 시리즈 속 괴물까지 다양한 추측이 등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근 뉴욕에서 새롭게 발견된 괴생명체가 아니다. 이 영상은 2018년 낚시 여행 중 촬영됐고, 2020년 초 틱톡을 통해 다시 확산된 사례다. 생물의 정체는 클리어노즈 스케이트라는 홍어류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니아일랜드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원본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진 나탈리아 보로복은 남자친구와 함께 코니아일랜드 부두 인근에서 낚시하던 중 이 생물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무엇을 잡았는지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영상 속 생물은 나무로 된 부두 위에서 몸을 크게 구부리며 움직인다. 앞쪽에는 낚싯바늘이나 낚싯줄로 보이는 물체가 걸려 있고, 뒤로는 긴 꼬리처럼 보이는 구조가 이어진다. 양쪽에 있어야 할 넓은 지느러미는 몸 아래로 접혀 있거나 촬영 각도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화면만 보면 물고기보다는 꿈틀거리는 촉수나 뱀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문어와 외계 생명체를 떠올린 이유
이 영상이 빠르게 퍼진 핵심은 생물의 실제 모습과 영상 속 실루엣 사이의 차이였다.
스케이트나 가오리류는 물속에서 보면 넓게 펼쳐진 가슴지느러미가 몸의 대부분을 이루는 납작한 형태다. 그러나 물 밖으로 끌어 올려져 몸을 말고 지느러미를 접으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영상에서는 접힌 지느러미와 몸의 주름, 긴 꼬리가 겹쳐 보인다. 앞쪽의 입도 크게 벌어진 것처럼 포착돼 시청자들이 정체를 알아보기 더 어려웠다.
해외 댓글에는 다음과 같은 농담이 등장했다.
- 뱀이 다람쥐를 삼킨 것 같다
- 토끼를 먹은 물고기처럼 보인다
- 문어의 변종 같다
- 외계 생명체 아니냐
- ‘기묘한 이야기’의 데모고르곤을 닮았다
이는 과학적 동정 결과가 아니라, 짧은 영상만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었다.
정체는 클리어노즈 스케이트로 추정됐다
여러 보도와 전문가 의견은 영상 속 생물이 클리어노즈 스케이트(clearnose skate)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학명은 자료에 따라 Rostroraja eglanteria 또는 과거 분류명인 Raja eglanteria로 표기된다.
클리어노즈 스케이트는 상어와 같은 연골어류에 속한다. 따라서 “물고기가 아니다”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일반적인 뼈 있는 물고기와는 골격이 다르지만, 분류상 분명한 물고기다.
이 생물은 해저의 부드러운 바닥이나 암석·자갈 바닥에서 생활하는 저서성 어류로 알려져 있다. 미국 동부 연안과 멕시코만 북동부에 분포하며, NOAA 자료에는 뉴욕 인근과 코니아일랜드 남쪽 수역에서 서식 가능한 종으로 언급된 기록도 있다.
따라서 코니아일랜드 인근에서 이런 홍어류가 발견되는 것 자체가 생태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종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도 있다. 영상 속 개체가 클리어노즈 스케이트라는 설명은 외형, 서식 범위, 전문가 의견, 원게시자의 사후 설명을 종합한 추정이다.
조사된 자료에서는 해당 개체를 확보해 유전자 분석을 했다는 공식 확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클리어노즈 스케이트로 확정됐다”기보다는 “클리어노즈 스케이트로 추정됐다”고 표현하는 편이 정확하다.
마찬가지로 영상 속 생물이 고통이나 산소 부족 때문에 몸부림쳤다고 단정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물 밖에서 몸을 비틀고 있는 장면은 확인되지만, 영상만으로 동물의 생리 상태와 고통 정도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
조회수는 보도 시점에 따라 달랐다
이 영상은 2020년 1월 말 틱톡에서 크게 퍼졌다. 당시 해외 보도에서는 1,500만 회 이상 재생됐다는 수치가 등장했다. 이후 2020년 2월 22일 보도에서는 조회수가 2,300만 회를 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두 수치는 서로 다른 시점의 보도에 나온 것이므로, 하나의 고정된 누적 수치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보도 시점에 따라 1,500만 회 이상에서 2,300만 회 이상으로 언급됐다”고 보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조회수는 실제로 영상을 본 사람의 수와 같은 의미가 아니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재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500만 명이 몰렸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사실은 ‘뉴욕의 신종 괴물’이 아니었다
이 사례에서 온라인 반응과 확인된 사실을 나누면 다음과 같다.
| 온라인에서 퍼진 해석 | 확인된 내용 |
|---|---|
| 뉴욕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괴생명체 | 근거가 확인되지 않음 |
| 문어 또는 외계 생명체 | 댓글 속 농담과 추측 |
| 물고기가 아닌 생물 | 스케이트는 연골어류에 속하는 물고기 |
| 최근 발생한 포획 사건 | 2018년 촬영된 영상이 2020년에 확산 |
| 가오리로 최종 확정 | 클리어노즈 스케이트로 추정됐으나 공식 표본 분석은 확인되지 않음 |
결국 코니아일랜드 정체불명 생물 영상은 낯선 생물이 비정상적인 자세로 촬영되면서 만들어진 착시에 가까웠다. 물속에서라면 홍어류 특유의 넓은 지느러미와 납작한 몸이 보였겠지만, 부두 위에서 몸을 접은 모습은 전혀 다른 생물처럼 보였다.
핵심 정리
- 영상 속 생물은 2018년 코니아일랜드 낚시 여행 중 촬영됐다.
- 2020년 1월 말 틱톡을 통해 해외에서 바이럴됐다.
- 생물은 클리어노즈 스케이트라는 홍어류로 추정됐다.
- 뉴욕 인근 해역에서 서식 가능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 문어, 외계 생명체, 데모고르곤이라는 반응은 과학적 판별이 아닌 온라인 농담이었다.
- 영상 속 개체에 대한 공식 유전자 분석이 확인된 것은 아니므로 종을 확정해 표현해서는 안 된다.
기묘하게 보였던 이유는 생물 자체가 미지의 괴물이어서가 아니라, 접힌 지느러미와 몸의 움직임이 익숙한 홍어류의 형태를 숨겼기 때문이다.
출처 및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 공식 자료와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Storyful — Strange Sea Creature Baffles Coney Island Fishing Couple
- Fox News — Fisherman catches strange creature off Coney Island: 'What the hell is that?'
- IFLScience — People Are Freaking Out Over This Sea Creature Caught In New York
- Modern Farmer — 5 Weird Things Fishermen Have Caught
- El Comercio / EFE — Se viraliza en TikTok un video de una extraña criatura en aguas neoyorquinas
- NOAA Northeast Fisheries Science Center — Clearnose Skate, Raja eglanteria, life history and habitat characteristics
- NOAA Fisheries — Clearnose Skate species vulnerability summary
- NOAA Fisheries — Northeast Skate Complex Management 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