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9.07 21:45 KST
이 글은 발행 시점에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전동칫솔에 카메라가 달리고, 인공지능이 치아 사이를 찾아 액체를 쏜다. 다이슨 카메라젯을 처음 본 사람들이 놀란 이유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미국 판매가는 499.99달러, 한국 권장소비자가격은 7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다이슨은 2026년 9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날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됐고, 조사 시점 다이슨코리아 공식몰에는 제품이 등록돼 있었지만 품절로 표시됐다.
칫솔 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나
다이슨 카메라젯의 브러시 헤드에는 약 1mm 크기의 1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가 들어간다. 카메라는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의 틈을 감지하고, 해당 지점을 향해 전용 구강 세정액을 원뿔형 제트로 분사한다.
다이슨 설명에 따르면 치아 틈을 감지한 뒤 제트가 작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0밀리초다. 한 지점에 분사되는 세정액은 최대 0.15mL다.
즉, 일반적인 물치실처럼 물을 계속 뿜는 방식이 아니다. 카메라로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한 곳에 제한된 양의 전용 세정액을 보내는 방식에 가깝다.
양치하면서 입안을 스마트폰으로 본다
카메라의 역할은 자동 분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MyDyson 앱의 라이브 뷰 기능을 사용하면 양치 중 스마트폰 화면에서 입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앱에는 양치 범위와 시간, 과도한 압력이나 문지름에 대한 피드백도 표시된다. 다이슨은 카메라가 라이브 뷰나 자동 분사 기능을 사용할 때 작동하며, 영상과 이미지가 제품이나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다만 카메라가 입안을 촬영한다는 사실 자체가 낯선 만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생활과 데이터 처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욕실에 또 하나의 카메라를 들이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과, 영상이 저장되지 않는다면 신기한 기술일 뿐이라는 의견이 함께 등장했다.
해외에서 화제가 된 건 가격보다 ‘발상’이었다
출시 직후 Reddit과 해외 기술·뷰티 매체에서는 제품의 가격과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일부 이용자는 전동칫솔, 치간 세정기, 구강 카메라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라면 가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500달러에 가까운 칫솔에 카메라가 꼭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제품을 혁신적인 구강관리 기기라기보다 과도하게 복잡하고 비싼 기믹으로 보는 반응도 있었다.
해외 매체들이 주목한 요소는 크게 세 가지였다.
- 칫솔 헤드에 들어간 초소형 카메라
- 치아 사이를 인식한 뒤 작동하는 자동 제트
- 일반 전동칫솔보다 훨씬 높은 가격
다이슨의 기존 제품이 진공청소기와 헤어케어처럼 고가·고기술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만큼, 이 콘셉트가 구강관리 제품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도 화제의 배경으로 꼽혔다.
치실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여기서 표현을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치간 세정을 돕는 제품이지만,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 치실을 완전히 대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Allure가 만난 치과의사들은 치간 세정을 양치 루틴에 통합하려는 아이디어에는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기존 전동칫솔과 치실 또는 물치실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과 비교한 독립적인 임상 결과가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부위에서는 기존 도구가 여전히 필요할 수 있다.
- 치아가 촘촘해 치실을 밀어 넣어야 하는 부위
- 잇몸 주머니 주변
- 브리지나 크라운 등 보철물 주변
- 제품의 제트만으로 충분히 관리하기 어려운 치간 부위
또한 앱에서 치아가 이상하게 보인다고 해서 곧바로 질환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카메라 화면은 양치 습관을 확인하는 보조 수단이지, 치과 검진을 대신하는 진단 장비는 아니다.
다이슨이 강조한 기술 규모
다이슨은 CameraJet이 6년에 걸쳐 개발됐으며 661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머신러닝 시스템은 개발 과정에서 수집한 47만 장 이상의 치아 이미지를 기반으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에는 다음과 같은 기능이 포함된다.
- 3가지 양치 모드
- 압력과 양치 기술 피드백
- RFID가 적용된 교체형 브러시 헤드
-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
- 충전과 보관, 세정액 탱크 리필을 겸하는 도크
다이슨은 자체 시험에서 일반 칫솔보다 플라그 제거에 효과적이며, 특정 조건에서는 시판 프리미엄 전동칫솔보다 최대 69% 더 많은 플라그를 제거했다고 홍보한다.
다만 이 수치는 다이슨이 제시한 시험 조건과 비교 대상에 기반한 기업 주장이다. 모든 사용자와 환경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외부 치과 전문가들도 장기적이고 독립적인 비교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물을 쏘는 칫솔’이라는 표현은 정확할까
온라인에서 다이슨 카메라젯은 흔히 ‘물을 쏘는 칫솔’로 소개됐다.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지만 정확히는 전용 구강 세정액을 제한된 양으로 분사하는 제품이다.
일반 물치실처럼 수돗물을 대량으로 계속 분사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다이슨은 날카로운 물줄기 대신 넓은 원뿔형 제트를 사용해 치아 사이의 플라그를 쓸어내고, 잇몸과 법랑질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추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이 역시 다이슨의 설계 방향과 시험 결과에 대한 설명이지, 모든 사용자에게 임상적으로 확정된 결론은 아니다.
초기 고장 주장과 카메라 논란은 따로 봐야 한다
출시 직후 일부 Reddit 이용자는 제트 분사나 도크, 제품 작동과 관련한 문제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초기 사용자 게시물에 기반한 개별 경험담이다. 제품 전체의 결함이나 공식 리콜로 확대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메라와 관련해서도 ‘항상 촬영하고 영상을 저장한다’는 식의 해석은 다이슨의 공식 설명과 다르다. 카메라가 실시간 보기와 자동 분사 기능에 활용되는 것은 맞지만, 다이슨은 영상이 기기나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다이슨 카메라젯은 누구를 위한 제품일까
다이슨 카메라젯은 단순히 더 강한 전동칫솔을 만든 제품이라기보다, 보고, 판단하고, 필요한 곳을 관리하는 구강관리 시스템을 시도한 제품이다.
치실 사용을 자주 놓치는 사람에게는 자동 치간 세정과 시각적 피드백이 흥미로운 기능일 수 있다. 반대로 이미 전동칫솔과 치실을 잘 사용하고 있다면 74만9,000원이라는 가격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정리하면 이렇다.
- 카메라는 치아 사이를 감지하고 자동 분사에 활용된다.
- 분사액은 일반 수돗물이 아니라 전용 구강 세정액이다.
- 영상 저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이슨의 공식 설명이다.
- 치실과 물치실을 완전히 대체한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 플라그 제거 성능에 대한 일부 수치는 다이슨 자체 시험 결과다.
- 초기 온라인 고장 주장은 개별 사례이며 공식 결함 판정과는 다르다.
칫솔에 카메라를 넣는다는 발상은 분명 낯설다. 다만 이 제품의 진짜 평가는 ‘신기해 보이는가’보다 기존 치간 세정 습관을 실제로 얼마나 개선하는지, 그리고 그 효과가 75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넘어설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출처 및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 공식 자료와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Dyson — Introducing CameraJet
- Dyson Korea — Dyson CameraJet electric toothbrush product page
- Allure — Is the Dyson Toothbrush Worth $499? We Asked 4 Dentists.
- WIRED — Dyson’s Next Act Is an Electric Toothbrush With a Camera
- TechRadar — Dyson CameraJet review: This game-changing toothbrush offers liquid flossing
- Reddit — Dyson put a camera in a toothbrush
- Reddit r/gadgets — Dyson’s First Toothbrush Puts a Camera in Your Mouth, Flosses For You
- 조선비즈 — 다이슨, 74만원 ‘카메라 칫솔’로 구강관리 시장 첫 진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