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공사하다가 1,000년 전 바이킹 보물 18.5kg을 파냈다

발행일: 2026.09.05 18:44 KST

이 글은 발행 시점에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테라스를 만들기 위해 평범한 정원을 파던 중, 정원용 포크 끝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낡은 철물이나 도기 조각인 줄 알았지만, 흙 속에서는 동전과 은괴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렇게 발견된 바이킹 보물은 무려 약 18.5kg에 달했습니다.

테라스 공사가 고고학적 발견으로 바뀐 순간

발견 장소는 덴마크 북부 유틀란트의 레빌드(Rebild)입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주택 소유자는 새 포장 테라스를 만들기 위해 정원의 풀과 돌, 자갈을 걷어내고 있었습니다.

작업을 시작한 지 약 30분 뒤, 정원용 포크가 땅속 물체에 부딪혔습니다. 처음에는 특별한 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조심스럽게 주변을 파자 장신구와 동전, 은괴가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이후 노르드윌란 박물관의 조사를 통해 발견품은 약 10세기, 즉 약 1,100년 전의 바이킹 시대 은 보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구성은 유물과 유물 조각 약 700점, 은의 총량은 약 18.5kg입니다.

바이킹 보물 핵심 정보

은괴 하나가 아니라 여러 종류의 재산이었다

이번 발견품은 거대한 은괴 하나로 구성된 물건이 아닙니다. 여러 형태의 은이 한꺼번에 묻혀 있었습니다.

  • 은괴
  • 팔찌와 장신구
  • 잘라서 사용한 은 조각인 브루드실버(hacksilver)
  • 아랍계 은화와 앵글로색슨계 은화
  • 작은 토르의 망치 모양 펜던트

약 320점, 6.4kg에 해당하는 유물은 원래의 점토 항아리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항아리 주변 흙에 흩어진 상태였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동전과 동전 조각은 47개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발견은 단순한 장신구 보관함이라기보다, 당시 가치 있는 은을 모아 저장한 재산 보관물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누가 묻었는지, 왜 묻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왜 해외에서 특히 놀랐을까

가장 극적인 부분은 발견 장소와 발견 방식입니다. 전문 고고학 발굴 현장이 아니라 현대 주택의 개인 정원이었고, 금속탐지 전문가가 아니라 테라스 공사를 하던 일반인이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노르드윌란 박물관은 이번 발견을 덴마크에서 알려진 바이킹 시대 은 보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전 기록으로 소개된 테르슬레브 보물은 약 6.5kg이었기 때문에, 무게만 비교하면 이번 발견품은 거의 세 배에 달합니다.

Live Science와 Popular Mechanics 등 해외 매체가 후속 보도를 내놓았고, Reddit의 덴마크·고고학·바이킹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확산됐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현대식 정원 아래에 바이킹 시대의 재산 저장고가 남아 있었다는 상황 자체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다만 일부 커뮤니티의 추천 수를 전체 여론이나 공식적인 바이럴 지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확인된 반응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외 매체를 중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동전이 보여주는 당시의 국제 교류

보물에 포함된 동전은 매장 시점을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에드워드 장로 왕의 재위기인 899~924년에 주조된 앵글로색슨 은화 두 점이 포함돼 있어, 보물은 적어도 해당 동전이 유통된 이후인 10세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다른 동전 가운데에는 바이킹 지배 아래 있던 요크에서 921~925년에 주조된 것으로 소개된 것도 있습니다. 아랍계 디르함과 앵글로색슨계 동전이 함께 발견됐다는 점은 당시 덴마크가 영국과 서유럽, 발트해 권역, 이슬람 세계와 연결돼 있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이 동전들이 레빌드에서 직접 만들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지역에서 유통된 은이 교역과 이동을 거쳐 한 장소에 모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바이킹 시대에는 은을 무게로 거래했다

당시 은은 오늘날처럼 동전의 액면가만으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은괴나 장신구, 동전, 잘라낸 은 조각을 무게와 순도에 따라 평가해 결제 수단이나 자산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번 보물에서 은괴와 브루드실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여러 물건이 특정 무게군에 모여 있다는 점도 이런 관행과 맞닿아 있습니다. 즉, 보기 좋은 장식품을 모아둔 것이라기보다 필요할 때 나눠 쓰거나 거래할 수 있는 은을 저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은괴 하나에 룬 문자가 새겨진 점도 눈길을 끕니다. 박물관은 해당 문자를 현재 'hutu'로 읽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이것이 소유자의 이름인지 다른 표식인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토르의 망치가 왕의 유물이라는 뜻은 아니다

보물에는 작은 토르의 망치 모양 펜던트가 포함돼 있습니다. 또 일부 유물에서는 북유럽 신앙과 기독교의 전환기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함께 언급됩니다.

하지만 이 펜던트만으로 보물의 주인이 바이킹 왕이었다거나 특정한 신분을 가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확인된 사실은 토르의 망치 모양 장신구가 포함됐다는 점이며, 소유자의 신앙이나 지위를 확정할 만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알려진 이야기와 실제 사실은 조금 다르다

이번 발견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과장될 수 있는 표현도 있습니다.

  • 세계 최대 바이킹 보물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확인된 내용은 덴마크에서 알려진 바이킹 시대 은 보물 중 최대 규모라는 의미입니다.
  • 18.5kg짜리 은괴 하나를 발견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 은괴와 동전, 장신구, 절단된 은 조각을 합친 총량입니다.
  • 금속탐지기로 발견했다는 설명과도 다릅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정원용 포크가 땅속 물체에 부딪힌 것이 계기였습니다.
  • 정확히 1,000년 전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10세기, 약 1,100년 전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 발견자가 은값 전부를 가져갔다는 내용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물은 덴마크의 다네페(danefæ) 절차에 따라 국가가 관리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보상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보물은 덴마크의 국가 소유 문화재인 다네페 절차를 거치기 위해 국립박물관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바이킹 박물관 퓌르카트(Fyrkat)에서 전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발견 지점은 현재 주거지로 개발된 곳이어서 주변을 대규모로 발굴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과거 정착지 옆에 묻힌 것인지, 교통로 주변이었는지, 단순히 들키지 않을 장소로 선택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사례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은의 양이 많아서만은 아닙니다. 현대인의 평범한 정원 아래에 국제 교역과 종교 변화, 당시의 재산 보관 방식을 보여주는 자료가 한꺼번에 남아 있었다는 점이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전문 장비가 아닌, 테라스 공사를 하던 중 들린 작은 금속음이었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 공식 자료와 주요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1. Nordjyske MuseerHavearbejde afslører Danmarks største vikingesølvskat
  2. Museum RebildVikingetid – Ny sølvskat fundet i Rebild 2026
  3. Live Science‘Biggest surprise of my life’: Homeowner discovers Denmark’s largest Viking Age silver hoard in their backyard
  4. Popular MechanicsA Man Was Gardening in His Yard—and Unearthed a Massive Viking Treasure
  5. Reddit r/DenmarkDenmark’s Largest Viking-Age Silver Hoard Found in Garden
  6. ZDNet Korea"마당 흙 파다 덜컥"… 덴마크 집주인, 18.5kg 은 보물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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